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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얼유 A104 Pro 8K, 1년 정도 써본 게이머의 냉정한 리뷰

  • 기준

다얼유 A104 PRO 8K, 키 감이랑 게임 성능까지 충족 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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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들에게 키보드는 단순한 입력 도구가 아니다. 반응 속도, 키감, 입력지점 등 그 모든 게 결합 돼 승패를 결정 짓는 아주 중요한 요소다.

레이저 헌츠맨을 사용 하던 때, 레이저 특유의 키 감이 글을 작성하거나 코딩을 할 때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뭐 게임상 성능은 만족했지만 키보드의 키 감이.. 영 별로였다. 키보드는 키 감이 가장 중요한거 아닐까…

그렇게 레오폴드, 리얼포스 등 여러 제품을 사용해 보았는데 확 와 닿는게 없었다.
즉 게임에서의 성능도 충족하고, 기본 키 감도 충족하는 키보드가 없을까? 하고 계속 키보드를 알아보고 있었다.

마침 즐겨보던 눈쟁이 채널에서 다얼유 A104 Pro 8K는 8K 폴링레이트의 독특한 스펙에 키감까지 좋다는 평을 보게 되었고, 벌써 1년 정도 이 키보드를 사용하였다. 실전에서의 성능을 평가하고 간단하게 요약하려 한다.

1. 디자인과 빌드 퀄리티

다얼유 A104 Pro 8K의 외형은 구글링 하면 많이 나오니까 간단히 내 생각만 적겠다. (게이머의 관점에서)

  • 디자인: 나쁘지 않다, 산뜻한 하늘색과 하얀색은 데스크를 충분히 매력있게 만드는 키보드다.
    다만 빡겜러로서 좀 더 전문가 스러운 느낌의 디자인이 나오면 좋을거 같다.
  • 내구성: 프레임은 견고했고, 키캡은 마모가 적어 장시간 사용에도 초기 상태를 잘 유지했다.
  • 부피와 무게: 키보드가 묵직해 안정감이 있었다. 격렬하게 키보드를 연타 할 때도 흔들림 없고 견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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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약 10개월간 미친듯이 사용했음에도 키 캡은 멀쩡하다. 각인 등 번들거림도 크게 없다.

2. 성능: 8K 폴링레이트

자 A104 PRO 8K를 구매하는 이유인 8K 폴링레이트가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게임에서 효과가 있을까?

  • 실제 반응 속도: 레이저 헌츠맨을 사용하던 내 입장에서 보았을 때 입력 지연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 빠른 키 입력을 요구하는 순간에 오히려 헌츠맨 보다 더 빠릿하게 반응하는 느낌이었다. 눈쟁 DB에서 보면 알겠지만 레이저 헌츠맨의 경우 8k로 광고를 하지만 그 값을 제대로 못뽑아준다는 벤치 자료가 있었다. 사실 인간이 체감하기 힘든 영역이겠지만 빡겜러에게는 느낌이라는게 있지 않는가? 뭐 아재의 체감이 크게 신빙성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본인은 확실히 무언가 연타를 해야 할때 헌츠맨보다도 더 빠릿한 느낌이 들었었다. (눈쟁DB에서도 a104 pro 8k는 8k에 근접할 정도로 제 성능을 뽑아준다고 한다)
  • 다중 입력 처리: 여러 키를 동시에 입력할 때도 정확도가 떨어지지 않았다. pvp 게임인 아이온에서 헌츠맨에서 갈아탔음에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 그 외에 실제 벤치 자료를 보고 싶다면 눈쟁DB를 참고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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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폴링레이트 작동은 다이얼 조그를 돌리면서 선택해주면 된다.

3. 키감: 스위치 성능

기본 스노우축이 제공되는데 스노우 축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사용하던 레이저 헌츠맨 보다 더 나은 키감이었다.
다만 현재는 경해축이라는 축을 따로 사서 교체해서 사용하고 있다. 키압이 좀 높아졌지만 3개월 정도 사용했는데 만족중이다.

  • 스노우축 타건감: 클릭감이 명확하고 반발력도 적당했다. 그래서 그런지 민첩한 키 입력이 가능했다.
  • 내구성: 약 7개월 동안 하루 평균 6시간 이상 사용했음에도 초기의 키감이 유지됐다. (3~4개월 정도는 경해축)
  • 단점: 간혹 중복 입력이 되는 채터링 현상이 있다. 게임 할 때는 사실 크게 불편하지 않지만 채팅을 하거나 글을 작성할 때는 좀 거슬리는 정도다. 소음이 조금 있는 편이라 조용한 사무실이라면 사용하기 눈치 보일 정도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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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 축에 대한 설명이다. (출처 : 국내 공식 총판 다얼유 스마트스토어)
경해축
본인은 스노우축을 뺴고 경해축을 쓰고 있긴 하다. 축에 대한 건 워낙 개개인의 차이가 크니 설명은 하지 않겠다.

4. 소프트웨어와 사용자 편의성

솔직히 소프트웨어는 레이저의 시냅스 못 따라간다. 근데 시냅스도 게이머의 입장에서 매크로나 하드웨어 설정만 쓰지 조명을 싫어하는 내게는 그저 무거운 프로그램일뿐이다. (이건 개취이니 존중 부탁)

아무튼 다얼유의 공식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 RGB 설정: 여러가지 형태의 조명 효과를 저장하고 변경할 수 있었다.
  • 매크로 기능: 복잡한 키 조합을 간단히 매핑할 수 있어 MMORPG에서 유용할거 같긴한데 사용하기 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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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소프트웨어에서 조명 설정 하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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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 설정 인터페이스 (솔직히 이건 너무 불편하게 만들긴 했다)

5. 총평

사실 본인은 여러 게임을 하면서 많은 게이밍 키보드를 사용해보았지만, 특유의 게이밍 키보드 축들은 하나같이 나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그러한 입장에서 결론을 내리자면 아래와 같다.

게임 성능을 만족 시키는가? 그렇다.
키 감도 만족 시키는가? 그렇다.

솔직히 이런 제품들이 나와줘야 더 나은 제품이 또 나오지 않을까..하며 마무리 하자면 이 돈 주고 (현재 약 10~13만원) 살 필요 있는 제품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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